요즘 드는 생각들(20. 12. 24.)
요즘 신사임당 채널에서 너나위 님과 신사임당 님이 함께 방송하시는 부동산 고민상담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1화부터 현재까지 운영하시는 모든 방송을 운전하며 다 들었습니다.
너나위님이 원래 월급쟁이 부자들 팟캐스트에서도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주시는 것 같아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소개된 사연들도 각양 각색입니다. 이미 부동산 여러 채를 소유하신 분들도 계시고, 무주택을 오랜기간동안 가져가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부동산 폭락론을 믿었기에 오랜시간 자산 사는 것을 미뤄두었다가 갑자기 주택가격이 급상승 하니 이제서야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고, 당연히 저보다 훨씬 많을 것을 알고계신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26세에 7천을 모은 직장인 분도 계셨고..
40세에 3천만원이 전 재산인 분도 계셨고..
부부합산 소득 세전 1억원이지만 현재 전세에 살며 주변과 본인을 비교하며 자괴감 느끼는 분들도 계셨구요.
실시간 댓글 창에는 합산 소득 1억도 안 되면 한심하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참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후배와 통화를 했는데 내년 4월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연대 대학원을 다니다 현재는 직장 휴직 상태이고, 아내가 버는 돈으로 살아야 한다는군요.
이 친구의 아버지는 지방에서 정형외과 병원을 크게 하고 계셔서 집안 형편도 좋은 친구여서 대학에 다닐때도 서초동 아파트에서 자취를 했던 친구입니다. ㅎㅎ
어제 전화를 해서는 집값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청약이 될 가능성을 포기하고 집을 사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도 집을 사는 것이 심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해줬는데 자기는 폭락할 것이 불보듯 뻔한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더군요. ㅋㅋ 형은 집을 샀으니 당연히 그렇게 믿고 있겠지만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누가봐도 지금 집값은 비정상적이라고 이야기를 한참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택 공급이 적으니 당연히 집값 잡는게 쉽지 않다고 하고 새로 생기는 주택 수와 새로 생기는 가구 수 통계를 알려주며 설명해도 "통계도 충분히 왜곡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더군요... 그래서 더 설득하기를 포기하고 좋은 선택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결혼을 축하해주며 통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연말에 연구실에 앉아 혼자 생각해보니 정말 사람은 다양하고..
특히나 돈에 대한 생각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통념과도 상이하다는 것..
돈에 관해서는 40대가 20대보다 더 현명한 것은 아니고..
금융시장 바닥에서 얼마나 굴렀나의 차이이지..
너나위님은 영끌을 절대적으로 말리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감당가능한 수준에서 투자할 것을 말씀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와닿았습니다. 쌀 때 부담 없는 선에서 사두고 상승장을 누리는 것은 아파트나 부동산이나 동일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저희 동네 아파트 전세물건이 씨가 말랐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물건은 제가 산 매가+1억에 전세로 나와있네요.
덕분에 순자산 두자릿수에 진입!
싸게 사고 길게 수익을 누리고 더 좋은 자산으로 분산하고.. 반복인 것 같습니다.
살 집도 있겠다, 주식도 있겠다(배당도 있고), 조금 남는 돈은 세액 공제 받을 수 있는 irp 계좌로 아내와 제 계좌로 각각 300만원씩 옮겨 두었습니다.
더이상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이제는 여유를 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순자산 30억까지! 꾸준히 사서 모아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