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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자본주의 생존공략집>, 오정훈(오박사)

by 조교수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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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두달 동안 정말 너무나 바빴다.

사업 1차년도가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 묵혀있던 사업들을 정리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정말 힘든 한 해였노라.. 최악의 상사와 최악의 부하직원과 함께 일한 해였다.

미치도록 꼼꼼한 직장 상사(보직 교수)..

 

아내도 인근 대학 기획처 평가팀에서 일하는데 우리 보스가 써준 문서 보고 기겁을 하더라. 미친 사람 아니냐며..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 밤 12시, 새벽 1시에 연락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

 

거기에 덧붙여 나를 보조해주시는 선생님의 실력이 너무 엉망이었다.

박사수료인 40대 초반 미스 선생님이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기본적인 한글 편집이 안 됨.. 그리고 그렇게 편집 안 된 걸 우리 보스는 못 봄.. 신경질 이빠이 냄.. 하 .. 틈바구니에서 죽는줄 알았다.

 

A라고 말해줘도 B를 해오는... 역량 미달의 선생님과 일하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보스는 연구원 한 명 컨트롤 못하냐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고.. 힘들더라

 

제일 힘들 때는 정신과도 다녔음.. 그래도 약먹고 상담받으니 좀 좋아지긴 하더라만..ㅋㅋ

여하간 폭풍이 조금은 지나가고.. 우한 폐렴으로 개강도 연기되어 숨쉴 틈이 조금은 생겼다.

 

그래서 자본주의 공략집 정리겸 써본다.

 

* 돈은 쉽게 벌리는 것이 아니다.

 

*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그 분의 아버지께서 1천만원을 줄테니 대학 4년간 용돈으로 쓰라고 하셨답니다. 대신 바로 주는게 아니라 증권계좌를 열어주시며 "6개월 내에 납득할만한 주식을 골라오면 네 이름으로 매수하고 대학교 1학년 때 매도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셨다고.. 그래서 고 1인데도 불구하고 주식 책도 읽고 관련 기업들도 분석해보면서 아버지와 상의하며 주식을 매수하셨다 함.

 

*자식에게 레고를 조립하는 취미를 권하자. 사회에서 보수를 많이 받는 직업은 남이 써놓은 것을 이해하고 풀이하는 사람이다. 박스 안에 조립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엔지니어가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쉬운 수준의 설명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 한양대 경제학과 들어갔을 때 아무도 증권사 직원이나 은행원을 꿈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증권사 지점 영업을 하거나 은행원이 되었습니다.

 

* 투자 이전에 노동이 중요하다. 사업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일 잘하는 법부터 익혀야 함. 예를 들면 to do list 만들기 등이 포함됨. 일 잘하기 위해서는 성실해야하며 세심해야 함.

-> 처음에 말한 연구원 선생님이 아주 성실하기는 한데 일을 못함. 일을 밤새서 하는데 다른 것을 해옴. 돌아버림.. 근데 나도 이러지는 않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교육에서 유명한 말이 있다.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패러디해보자면, 보고서의 수준은 작성자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보고서는 그 사람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 받는 돈보다 더 일해라. 네가 사회에 먼저 보여주기 전까지는 국물도 없다. 파출부로 고용되더라도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너구리 라면을 끓이더라도 그것을 예술로 끓일줄 알아야 한다.

난 이런 일하려고 여기 들어온게 아니다 vs넌 그런일 하려고 뽑힌거다

 

* 대충하면 힘든거 모른다.

 

* 남들이 혹은 나조차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 이거 내가 대학원 진학하고 박사 받은 이유랑 똑같다. ㅋㅋ 교육학이 문과쪽 학문이다보니 통계나 수학 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고 진입장벽이 높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여기 진학함. 진입장벽이 있는 곳에서 싸워야 한다.

 

* 자기가 잘하는 걸 더 잘하자.

-> 위에 적은 것과 동일하네..ㅋㅋ 내가 문과 치고 수리영역 점수가 좋은 편이었다.ㅋㅋ 내가 수학과 사람들이랑 경쟁할 필요는 없음. 문돌이들 중에서 잘하면 됨.

 

* 잘되는 사람과 어울리자. 본업에 꾸준하고 간절함까지 겸비된 사람들. +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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